오랜만에 아는 지인을 잠시 만나러 갔다가 일 때문에 들어가야 한다는 지인을 서둘러 들여보내고 나니 어영부영 저녁시간이 됐습니다. 비까지 추적추적 오는데 밥 먹자고 멀리 가고 싶지도 않고 카페에 가서 빵으로 때우자니 내키지 않아 버스를 타고 집에 갈까 하던 차에 버스정류장 바로 앞에서 파스타집을 발견해서 무작정 들어갔습니다. 파스타집에 혼밥이라 사장님께 1인이어도 괜찮냐고 여쭤봤더니 상관없다고 흔쾌히 맞아주셨습니다. 메뉴판을 쓱 둘러보던 차에 눈에 들어온 것이 소주였는데요, 어지간한 파스타집들은 고급화한답시고 대부분 와인만 팔거나 기껏해야 추가로 맥주만 파는데 소주까지 파는 파스타 가게는 흔치 않아 마침 비도 오겠다 어차피 향후 일정도 없었기에 소주를 마시기로 결심했습니다. 평상시에도 피자나 햄버거 같은 ..